스타트업 경영 코치 수드입니다.(soodcoach.com)
[수드의 1인 기업 사례 9편] 혼자 시작해 매출을 만든 사람들을 하나씩 살펴보는 연재입니다.

직장 생활을 유지하면서도 혼자 힘으로 실질적인 매출을 내는 방법이 궁금하신가요?

거창한 투자나 팀 빌딩 없이, 평소 업무에서 가장 자주 받던 질문 하나를 노코드 도구로 엮어 연 7억 원의 반복 매출을 만든 현실적인 1인 창업 사례를 지금 확인하고 도전해보세요^^

1. 육아휴직 6주, 칸 두 개짜리 MVP로 시작하다

가) 누가, 무엇을 만들었나
① 주인공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사는 데이비드 브레슬러(David Bressler)입니다. 그는 미디어 분석 기업에서 데이터 분석 디렉터(Senior Director of Analytics)로 일하던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② 그가 만든 서비스는 '포뮬러 봇(Formula Bot, 출시 초기 이름은 Excel Formula Bot)'입니다. 하고 싶은 작업을 자연어로 입력하면 알맞은 엑셀 수식을 자동으로 짜주는 도구입니다. 예를 들어 "B열에서 A열과 일치하는 값을 찾아줘"라고 적으면 즉시 수식이 완성되는 방식입니다.
나) 코딩 없이 며칠 만에 만든 첫 화면
① 시작은 2022년 여름, 둘째 아이의 6주 육아휴직 기간이었습니다. 복잡한 코딩을 직접 배운 것이 아니라, 노코드 웹 빌더인 버블(Bubble)과 오픈AI(OpenAI)의 API를 연결해 며칠 만에 첫 버전을 완성했습니다. 초기 비용은 버블 월 이용료 25달러와 도메인 구입비 10달러가 전부였습니다.
② 첫 제품(MVP)의 화면은 아주 단순했습니다. 질문을 입력하는 한 줄과 답이 출력되는 칸 하나, 즉 두 개가 전부였습니다.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절차도 없었고, 일일 사용 횟수 제한조차 두지 않았습니다.
다) 1년 만에 달성한 기록
이 서비스의 실제 성장 지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자료는 공식 인터뷰와 지표 공개를 통해 확인된 사실입니다.

출시 후 약 1년 만에 연 반복 매출(ARR) 50만 달러(약 7억 원)를 기록했으며, 이 과정에서 대규모 유료 마케팅은 단 한 번도 집행하지 않았습니다.
2. 초기 마케팅과 비즈니스 모델 설계

가) 무료 배포로 자발적 바이럴을 만들다
① 초기 포뮬러 봇은 누구나 제한 없이 쓸 수 있었습니다. 엑셀 수식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직장인들은 자신의 문제가 단번에 해결되자 자연스럽게 동료나 사내 메신저에 링크를 공유했습니다.
② 서비스 자체가 하나의 확실한 해결책이 되면서 별도의 광고비 없이도 사용자가 사용자를 데려오는 선순환이 생겼습니다.
나) 고객이 모여 있는 커뮤니티 댓글로 영업하다
① 브레슬러는 잠재 고객을 찾으러 엉뚱한 곳에 돈을 쓰지 않았습니다.
미국 대형 커뮤니티인 레딧(Reddit)의 엑셀 포럼을 매일 모니터링했습니다.
누군가 수식 작성 질문을 올리면, 포뮬러 봇으로 해당 문제를 직접 해결한 화면을 캡처해 댓글로 달아주었습니다.
② 국내 상황으로 치면 네이버 지식iN, 실무자 네이버 카페, 직무별 오픈채팅방에 직접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해결 화면을 보여준 셈입니다.
"우리 제품 좋습니다"라는 백 마디 광고보다, 내 문제가 즉시 풀리는 광경을 한 번 목격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강력한 초기 영업이었습니다.
다) 무료의 함정과 유료 구독 모델 도입

① 완전 무료 정책은 곧 치명적인 위기로 다가왔습니다. 사용자가 질문할 때마다 오픈AI에 지불해야 하는 API 호출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② 출시 2주 만에 5,000달러(약 700만 원)에 달하는 API 청구서가 날아왔고, 곧이어 1만 달러 수준의 적자가 누적되었습니다.
③ 브레슬러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즉시 '월 5회 무료 제공 후 유료 구독 전환(Freemium)' 체계를 도입했습니다.
무료 혜택으로 사용자를 유입시키되, 실무에서 헤비하게 쓰는 직장인에게 정기 결제를 유도하면서 서비스는 즉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3. '1인 기업'을 유지하는 현실적인 운영 원칙

가) 매출을 확인한 뒤 필요한 것 만 외주
포뮬러 봇은 1인 기업이지만, 모든 일을 대표 혼자 하지 않았습니다.
① 매출 확인: 초기 몇 달간 혼자 운영하다가 월 반복 매출(MRR)이 5,000달러(약 700만 원)를 넘어서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② 외주 분업: 검증된 수익을 바탕으로 버블 전문 개발 프리랜서를 고용해 주 20시간 단위로 시스템 유지보수를 맡겼습니다.
기획, 의사결정, 고객 응대는 창업자 본인이 직접 하되, 기능 구현과 같은 반복적인 업무는 외주로 해결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원티드긱스나 크몽 같은 플랫폼을 활용하면 정규직 고용 부담 없이 필요한 업무 단위로 개발 인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나) 수입이 월급을 확실히 넘을 때까지 버텼다
① 브레슬러는 창업 초기에 직장을 섣불리 그만두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이 잠든 늦은 밤마다 식탁에 앉아 부업으로 서비스를 성장시켰습니다.
② 그가 사표를 낸 시점은 포뮬러 봇의 수입이 기존 직장 연봉을 완전히 추월했을 때였습니다. 가정을 책임지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올인하기보다, 수입이 숫자로 증명될 때까지 본업의 안전판을 유지하는 현실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다) 외부 투자를 거절하고 경영권을 유지하다
사용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을 때 여러 벤처캐피털(VC)에서 투자 제안이 들어왔지만 브레슬러는 이를 모두 거절했습니다.
투자를 유치하면 원치 않는 속도로 무리하게 조직을 확장해야 하고, 사업의 통제권을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혼자서도 충분히 높은 수익을 남기며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자립형 비즈니스를 선택했습니다.
4. 1인 창업자가 반드시 챙겨야 할 핵심 인사이트 4가지

가) 아이템은 내가 오랫동안(10년간) 가장 자주 받은 질문 속에 있다
새로운 시장을 억지로 찾아 헤맬 필요가 없습니다.
15년 차 데이터 분석가였던 그가 주변에서 가장 자주 들었던 "이 수식 어떻게 만들어?"라는 질문이 곧 사업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내가 가장 익숙하게 답을 내려줄 수 있는 질문이 가장 훌륭한 초기 프로덕트입니다.
나) 무료 배포 전에 손실 감당 한계선(Cap)을 정해라
초기 무료 전략은 강력하지만, AI나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는 트래픽이 몰릴수록 비용이 함께 폭증합니다.
무료 기능을 열기 전에 "내가 한 달에 감당할 수 있는 최대 비용 상한"을 미리 설정하고, 한도에 도달하면 즉시 유료로 넘어가도록 장치를 걸어두어야 합니다.
다) 외주의 기준을 숫자로 정해라
사업의 모든 것을 혼자 도맡아 처리하려다 보면 금방 지칩니다.
매출이 본인의 기준선(예: 월 5,000달러)에 도달하면 과감하게 외주 인력을 써서 운영 업무를 덜어내고, 창업자는 본질적인 비즈니스와 고객에 집중해야 합니다.
라) 챗GPT의 업데이트에 밀리지 않도록 서비스 영역을 넓혀라
단순한 엑셀 수식 작성 기능은 거대 언어 모델 자체의 발전으로 언제든 대체될 수 있습니다.
포뮬러 봇은 이에 대응해 SQL 쿼리 생성, PDF 및 엑셀 원본 파일 직접 업로드 분석, 데이터 시각화 리포트 기능까지 포괄하는 기업용 데이터 솔루션으로 발 빠르게 영역을 넓혀 생존했습니다.
5. 포뮬러 봇 모델 실행 체크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