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경영 코치 수드입니다.

"우리는 아직 5명밖에 안 되니까 인사는 나중에 팀이 커지면 신경 쓰겠습니다."

초기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가장 흔하게 범하는 위험한 착각입니다. 초기 단계에서 방치한 인사 문제는 나중에 천천히 수습할 수 있는 사소한 문제가 아니라, 첫 채용의 순간부터 눈덩이처럼 커지는 치명적인 HR 리스크로 작용합니다.
1~15인 규모의 초기 스타트업이 반드시 알아야 할 ‘HR 리스크(People Risk)’와 이를 사전에 방지하는 HR 내용입니다.
1. 스타트업 실패 원인 3위: "잘못된 팀 구성(23%)"의 진실
글로벌 스타트업 리서치 기관 CB Insights의 데이터에 따르면, 스타트업이 폐업하는 원인 중 약 23%가 ‘적합하지 않은 팀 구성’ 때문이었습니다.

이를 단순한 '직무 역량 부족'으로 오해하지만, 본질은 다음과 같은 잘못된 인사 운영에서 발생하는 HR 리스크 때문입니다.
\[초기 스타트업 HR 리스크의 주요 원인\]

가) 창업자가 모든 인사 합의와 약속을 '개인의 기억'에 의존할 때
나) 실적이 좋다는 이유로 '고성과자에게 사내 규칙 예외'를 인정할 때
다) 명확한 직무 기술 없이 "지금 당장 바쁜 일"을 땜질하기 위해 사람을 뽑을 때
초기 조직일수록 잘못 채용된 단 한 명이 팀 전체의 몰입도와 사기를 무너뜨려, 회사가 감당하기 힘든 손실을 초래하곤 합니다.
2. 첫 채용의 성공 3원칙
가) 잘하는 일의 복제가 아닌 '부족한 역량' 메우기

첫 정규직 직원은 창업자의 역할을 단순히 분신처럼 복제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창업자가 하면 안 되거나 역량이 부족한 영역의 공백을 채우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① 기술 창업자 중심 팀: 초기 영업, 고객 개발, 비즈니스 운영을 담당할 인재 채용
② 비기술(도메인) 창업자 팀: 제품 개발을 안정적으로 리딩 할 시니어 엔지니어 채용
나) 모호한 직함 대신 '첫 90일 핵심 과업 5가지' 정의

초기 단계에서는 좁고 깊은 스페셜리스트보다 여러 업무를 유연하게 흡수할 수 있는 제너럴리스트가 HR 리스크를 줄입니다.
채용 공고를 올릴 때 화려한 타이틀 대신 "입사 후 첫 90일 동안 실제로 완수해야 할 구체적 과업 5가지"를 명시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다) '지금 편한 사람'이 아닌 '향후 100명일 때 유지할 문화' 채용

초기 입사자는 단순히 회사의 문화에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구성원입니다.
① 핵심 질문 표준화: 우리 팀에 필요한 3대 역량을 정의하고 모든 지원자에게 동일한 필수 질문을 던져 객관적으로 비교합니다.
② 1분 독립 평가 메모: 면접 직후 대표의 주관적 평가가 팀원에게 영향을 주지 않도록, 토론 전 1분간 각자 독립적으로 평가 메모를 작성합니다.
③ 동의 기반 10분 유선 평판 조회: 후보자의 사전 동의하에 전 직장 동료·상사에게 직접 전화하여 실제 업무 스타일과 협업 신뢰도를 확인합니다.
3. HR 리스크가 부른 실패 vs 원칙 실행(사례)

가) 실패 사례: Uber와 Zenefits의 교훈
① Zenefits (규제 위반 사태): 빠른 외형 성장을 위해 영업 인력의 필수 보험 교육 이수를 우회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하다 적발되어 CEO 사임 및 막대한 과징금을 부과 받았습니다.
② Uber (고성과자 예외주의): 단기 실적이 우수하다는 이유로 팀 내 괴롭힘과 성희롱을 일삼는 리더들을 인사팀에서 묵인하다가 대규모 내부 폭로로 이어져 경영진이 대거 교체되었습니다.
③ 시사점: 고성과자라는 이유로 조직 규칙에 예외를 두는 순간, HR 리스크가 폭발하며 제품보다 조직이 먼저 무너집니다.
나) Zapier(자피어)의 'No Assholes' & 100% 투명성 원칙\]
① 3명의 창업자로 시작한 자피어(Zapier)는 5인 미만 초기 단계부터 '투명한 정보 공유(Default to Transparency)'와 '협업과 공감(Don't be an asshole)'을 핵심 가치로 명문화했습니다.
② 아무리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엔지니어라도 독단적이거나 협업 태도에서 결함이 보이면 채용하지 않는 '원칙적 채용(Values-first hiring)'을 고수했습니다.
③ 전사 급여 기준과 성과 목표,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30-60-90일 온보딩을 엄격하게 관리했습니다.
④ 조직이 50명, 나아가 수백 명으로 스케일업하는 과정에서 테크 업계 평균(15~20%)을 훨씬 밑도는 연간 퇴사율 5% 미만을 수년간 유지하며 유니콘 기업으로 급성장했습니다.
4. 1~15인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핵심 HR 인프라

전담 HR 담당자 채용은 20~30명(시리즈 A 단계) 전후가 적절하지만, HR 운영 시스템과 기록 관리는 1일 차부터 구축하여 잠재적 리스크를 통제해야 합니다.

5. 온보딩 30-60-90 프레임워크와 결별의 기술
가) 첫 90일 온보딩 로드맵(예시)

① Day 1~30 (적응과 이해): 비즈니스 모델 파악, 협업 툴 적응, 작은 성공 경험(Quick-win) 1개 완수
② Day 31~60 (실행과 얼라인먼트): 주도적 과업 수행 및 1 on 1 미팅을 통한 상호 기대치 점검
③ Day 61~90 (검증과 안착): 사전에 합의된 정량·정성 지표 기반의 수습 평가 및 정규 안착 확정
나) 해고와 종료를 미루지 않는 원칙

조직 내 부적합 인력과의 계약 종료를 감정적으로 미루면, 팀 전체가 감당해야 할 불신과 마찰 리스크가 재채용 비용보다 훨씬 커집니다.
① 직무 역량(Skill) 갭: 주(weeks) 단위의 개선 기한(PIP)을 부여하고 명확한 피드백 제공
② 가치 및 신뢰(Trust) 갭: 타협의 여지없이 정중하되 신속하게 계약을 종료
6. 창업자가 오늘 바로 실천해야 할 3가지

가) 기록하라
개인의 기억이나 메신저 대화에 의존하지 말고, 모든 인사 조건을 1장의 직원 대장에 문서화하십시오.
나) 예외를 두지 마라
아무리 뛰어난 성과자라도 사내의 기본 원칙과 가치를 흔들게 두어서는 안 됩니다.
다) '허용하지 않을 것'을 적어라
초기일수록 우리 팀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1페이지의 운영 규칙을 선언하십시오. 그 한 페이지가 향후 수십 명으로 커질 우리 팀의 가장 든든한 HR 리스크 방파제가 됩니다.